YOUTH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와 함께하는 가톨릭태교 이야기] (8) 성화태교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3-08-28 수정일 2013-08-28 발행일 2013-09-01 제 2860호 20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성화 바라보며 마음 위안 얻어
아기 집중력 향상 도움주는 미술태교
시각·촉각 활용하는 성화퍼즐도 유익
임신 6~7개월이 지나면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미각 등의 오감을 엄마의 자궁 속에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임신부들이 미술태교를 통해 태중의 아기의 집중력을 길러주고 뇌와 정서의 발달을 돕고 있다. 특히 이 미술태교는 특별한 부담 없이 아름다운 그림을 편안하게 감상하는 태교로 아기뿐 아니라 엄마 자신도 평화로운 마음을 얻을 수 있어 많은 엄마들이 선호하는 태교이기도 하다.

미술로 태교를 한다고 하면 그리스도나 마리아, 성인 등과 성경·교리내용을 소재로 그린 성화(聖畵)를 빼놓을 수 없다. 글을 모르는 이들과 다양한 사고방식을 가진 여러 민족들에게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되기 시작된 성화는 오랜 교회 역사 속에서 다양하고 아름다운 작품이 많다.

성화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서적을 비롯해 다양한 인쇄물이 판매되고 있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 감상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성화를 검색, 감상할 수도 있다.

시각만으로도 좋은 태교가 되겠지만 시각과 촉각을 함께하는 성화태교를 위해 성화를 퍼즐로 맞춰보기로 했다. 이미 시중에 다양한 성화로 된 퍼즐이 나와 있고 이미지를 구할 수 있다면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니 더 다양한 성화를 퍼즐로 맞출 수 있다.

아내와 함께 맞추기 위해 고른 성화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담았다. 태중에 아기를 둔 아내의 몸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 퍼즐을 맞춰나갔다. 직접 퍼즐을 맞추며 성화를 감상하니 인물의 표정에서부터 작은 사물하나하나까지 구석구석을 다 자세히 보게 된다. 성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물에는 사소한 것에도 다 의미가 있다고 하니 그 뜻을 찾아보면 성경의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전해오는 듯하다.

성화를 맞추며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마리아와 요셉의 얼굴을 봤다. 자상하고 감격에 겨운 듯 한 표정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제 곧 아기와 만날 나도 성화의 요셉과 같은 표정을 짓게 될까.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