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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음화 - 군은 내운명] 군선교단은

서상덕 기자
입력일 2013-03-26 수정일 2013-03-26 발행일 2013-03-31 제 2839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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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지원 없이 자비로 선교 현장 누벼
군선교단 발족 사진.
군종교구 군선교단(단장 김득원, 지도 김창중 신부)은 지난 2005년 10월 하느님 말씀에 목말라하는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발족해 청년사목의 터전이며 못자리인 군종교구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왔다.

군선교단 소속 군선교사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만으로 보수나 특별한 지원 없이 자비를 털어가며 군 선교 현장을 누비고 있다. 육군 3군 사령부 예하의 최전방 철책 부대부터 후방 교육부대, 특수부대까지 거의 망라돼 있는 수도권지역 부대들을 동·서·남·중부 지역 등 4곳으로 나눠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교리교육이 가장 필요한 신병교육대가 주 활동무대다.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지만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현재 군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부대 가운데는 교리실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낡을 대로 낡아 열악한 곳이 적지 않다.

음악선교단에 연예인까지 불러 교육 부대를 휩쓸고 다니다시피 하는 개신교의 모습에 비교해보면 군선교사들의 발걸음이 갈수록 무거워져 가는 게 현실이다. 실제 군선교단 출범 당시 33명으로 첫발을 내디뎠던 군선교사들은 초창기에는 50명 가까이 늘어났다 20명대로 줄어드는 등 부침이 적지 않았다. 가정주부로, 집과 본당에서 1인 2, 3역을 하면서도 열의를 불태우고 있지만 별다른 지원 없이 자력으로만 버티기엔 한계가 적지 않다.

군선교단은 현재 34명의 선교사가 23개 군 선교지에서 활동하며 매달 6000명이 넘는 군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창단 이후 지금까지 2만4300여 명을 주님의 품으로 이끄는 등 선교 일꾼으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군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리신학원을 졸업하거나 본당에서 3년 이상 교리교사 봉사 또는 군종교구에서 정한 소정의 교육절차를 이수해야 한다.

서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