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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주간 기획] 말씀, 뉴미디어를 만나다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2-11-20 수정일 2012-11-20 발행일 2012-11-25 제 2821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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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에 국한되지 않고 음성·영상 함께 활용
하느님의 말씀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 말씀이 퍼져 나가는 방식은 오늘날 더욱 새로워지고 있다. 뉴미디어를 통해 말씀 전하기에 노력하는 교회의 모습을 살펴보자.

■ 이메일(E-Mail)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이메일 말씀전파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인천교구 성소국장 조명연 신부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다. 2001년 몇몇 사람에게 보내던 것으로 시작한 이 이메일은 현재 카페 회원 1만여 명, 이메일 수신자 3000여 명이 받아본다. 신자들은 이 이메일을 통해 매일 새벽 5~6시경 말씀과 묵상을 접하고 있다. 게다가 각 블로그, 카페 등에서도 이 이메일의 내용을 복사해 더 많은 이들이 말씀과 묵상을 받아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명연 신부는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는 거창한 것도 아니고 새로운 것도 아닌 단지 인터넷이란 매체로 주님의 말씀을 나누는 것뿐”이라며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꾸준하기 때문에 신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 문자메시지

동천성바오로본당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매일 말씀을 공유한다.
성인에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거의 누구나 지닌 휴대전화도 말씀을 전하는 도구다. 전국의 여러 본당은 신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말씀을 보내고 있다. 수원교구 동천성바오로본당(주임 김형준 신부)은 100일 미사를 봉헌하며 문자메시지를 통해 매일 말씀을 공유하고, 분당성마태오본당(주임 방상만 신부)은 냉담교우들에게 매일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방상만 신부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실제로 몇 년에서 몇 십 년 냉담을 하던 교우들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돌아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말씀과 묵상을 전송하는 오상선 신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말씀을 나누는 공간으로 활약하고 있다. 예수회가 운영하는 ‘길거리 피정’(gilpi.jesuits.kr)은 네이버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활용,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길거리 피정’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매체가 발달하면서 길을 걸으면서도 피정하는 뉴미디어를 통한 새로운 형태의 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작은형제회의 오상선 신부도 마이피플을 통해 매일 새벽 말씀과 묵상을 전송하고 있다.

■ 팟캐스트(Podcast)

많은 뉴미디어가 글자를 중심으로 말씀을 전한다면 팟캐스트는 소리로 말씀을 전한다. 가톨릭굿뉴스(www.catholic.or.kr)의 ‘가톨릭 팟캐스트’에서는 말씀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주보와 연계한 팟캐스트가 인상적이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은 매주 주보 강론을 기고한 사제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코너를 연재하고 수원교구는 교구 홍보전산실장 한정욱 신부와 함께 주보 3면의 ‘말씀 따라 읽기’를 진행할 수 있는 ‘말씀 따라 성경 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한정욱 신부와 함께 ‘말씀 따라 성경 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 애플리케이션

가톨릭굿뉴스가 제작한 묵주기도 앱.
모바일매체의 애플리케이션도 말씀과 함께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바오로딸이 만든 말씀사탕은 묵상곡과 함께 매일의 말씀을 묵상할 수 있게 해준다. 가톨릭굿뉴스가 제작한 묵주기도는 묵주기도의 설명과 주요 기도문을 수록하고 화면의 묵주 이미지를 터치하면서 기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9일기도, 주간기도 등 청원내용과 함께 기도하는 일정도 짤 수 있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