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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주간 기획] ‘띵똥, 말씀 왔어요!’

이우현 기자
입력일 2012-11-20 수정일 2012-11-20 발행일 2012-11-25 제 2821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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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모바일 기기 통해 어디서나 쉽게 ‘말씀’ 접해요”
뉴미디어 강점은 배포·공유 쉽다는 점
성경·교회의 가르침에 접근하기 편해
‘말씀이 시대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성경 말씀 그 자체는 시대 변화에도 바뀌지 않는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만 말씀의 이해를 돕는 전달 방식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 SNS, 이메일 등과 같은 뉴미디어 이용자와 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교회 안에서도 뉴미디어를 활용, 더욱 많은 이들이 성경을 언제 어디서든지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뉴미디어를 통해 말씀이 시대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것.

이번 호에서는 25일 성서주간을 맞아 구전부터 뉴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매체 발달과 함께 해온 말씀 전달 방식 변화의 과정을 살펴보고, 지속적인 뉴미디어 활용에 따른 말씀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본다.

■ 두꺼운 성경책이 손안에 들어오다

성경은 글로써 전달된 하느님의 말씀의 집합체로, 하느님이 모세의 중재를 통해 이스라엘과 맺은 계약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한 계약에 대해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책들의 집합체이다.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 성경은 구전으로 전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구전은 왜곡 가능성이 있었기에 기록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당대 신학자들 혹은 예언자들, 아울러 예수님 시대의 제자들은 구전으로 전해지던 하느님의 거룩한 말씀을 필사로 정리했다. 당시 필사 성경은 제관들이나 고위 성직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귀한 자료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근대에 들어 인쇄술의 발달은 성경의 대량 복사를 가능하게 했다. 이는 성경을 보편화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손에 성경이 전해질 수 있게 됐다. 그 덕분에 사람들은 성경의 연구 및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수원교구 홍보전산실장 한정욱 신부는 “성경을 접하기 어렵던 시절에는 성경을 읽는 것만으로도 말씀 안에서 대단히 큰 가르침을 받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며 “이후 인쇄술의 발달로 성경을 쉽게 접하게 되면서, 성경을 이해하려는 연구나 공부에 대한 열정 또한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대에는 IT 산업의 발달을 기반으로 뉴미디어 시대가 전개되면서 성경은 이제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디지털화로의 변화 과정에 놓여있다. 그 덕분에 보다 많은 대중들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성경을 가까이할 수 있게 됐다.

대구 욱수본당에서 전시된 성경 필사본을 신자들이 관람하고 있다. / ▲ 다양한 성경 앱을 가까이 할 수 있다.

■ 뉴미디어를 통한 성경 읽기

뉴미디어는 발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안에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무선통신과 이를 통한 인터넷 매체 환경의 변화는 신자들에게도 더욱 활발한 정보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기홍 신부는 “과거에 사람들이 주로 이용했던 정보 습득 매체가 종이였다면 현재는 뉴미디어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미디어의 강점은 배포와 공유가 쉽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성경이나 교회의 가르침에 접근하고, 또 전달한다. 또한 뉴미디어는 문자에 국한되지 않고 음성과 영상 등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성경을 비롯한 정보 전달의 이해를 돕는다. 이처럼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더하는 것은 뉴미디어나 신앙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 신부는 “앞으로 멀티미디어 기술의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비롯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함께 이용자들이 양질의 콘텐츠에 접근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