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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논단] 무절제한 윤리관 바로잡아야/김종한

김종한(빈첸시오·상주 서문동본당)
입력일 2011-04-08 수정일 2011-04-08 발행일 2000-07-23 제 2210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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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성(性)을 소재로한 내용들이 난무하고 음란물과 퇴폐요소가 주변 곳곳에 시대적인 흐름과 예술이란 명분으로 만연되어 도덕과 윤리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가벼운 이성간의 애정 표현도 성차별, 성희롱법으로 강하게 다스려 처벌을 강화하는 현실이고 보면 어찌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으로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

최근 극소수 몰지각한 여성들이 적나라하고 노골적으로 변태적인 성행위를 표현하여 일부에서 용기있는 인물로 추앙시되는 괴이한 풍조에 힘입어 낯뜨거운 자서전이 거리낌없이 서점가에 날개 달린 듯이 팔리고 또한 여성잡지까지 가세하여 유명세로 미화되어 불륜과 변태적인 사생활 이야기가 세간의 흥미거리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자기 가치관도 정립이 되지 않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이들을 부러워하고 동경하게 할 소지가 다분해 정숙하고 얌전하면 시대에 뒤떨어지고 바보 취급받는 세상으로 오인하게 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물질적인 풍요로운 타성에 젖어 황금만능주의를 추구하는 나머지 과욕과 인터넷 등 첨단기자제의 무절제된 외설접속 노출로 정신건강은 날로 혼탁해지고 궁핍해지고 있다. 정신을 바짝 가다듬고 바쁘게 생활해도 각박한 경쟁사회에 살아가기 빠듯한데 정신은 물론 육신까지도 병들게 방관한다면 무슨 힘으로 가정을 지킬 수 있으며 사회가 바르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가정을 지키는 힘은 도덕과 윤리임은 역사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익히 알고 있는 진리이다. 성이 개방된 서구 선진국에도 단란한 가정을 꾸려 가는 것을 볼 때 나름대로 윤리관, 도덕관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홍수처럼 무분별하게 밀려드는 외래문화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우리의 문화에 맞는 성 도덕을 되찾아야 할 때다. 시대와 조류에 따라 변천하는 도덕관과 윤리관을 우리 것을 바탕으로 재정힙하여 건강하고 건전한 도덕관, 윤리관으로 뿌리내려야 할 것이다. 그리아혀 정신적, 육체적으로 방황하기 쉬운 현대 가정의 버팀목으로 정착되어 나가기를 바란다.

김종한(빈첸시오·상주 서문동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