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진단 청소년사목] 1.청소년 사목의 개념

유재우 기자
입력일 2006-01-08 수정일 200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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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방향 사목, 청소년복음화 어려워”

부모·교리교사·사제·수도자 등 협력자 필요

대화 통해 복음화 지평 넓히는데 노력해야

교회의 미래이자 오늘인 ‘젊은이’. 그들의 교회 이탈 현상, 신앙과 교회생활의 저조함 등에 대해 교회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교회의 복음화 소명에 따라 그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본지는 올해를 젊은이 복음화의 원년으로 삼고자 신년기획 ‘청소년·청년 사목 진단’을 마련했다. 젊은이 관련 사목자들과 전문가, 현장의 소리 등을 통해 청소년 사목을 10회 진단 후, 청년 사목에 관해 논의할 것이다.

흔히들 청소년 사목이라 하면 무척 단순하고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청소년 사목은 다른 사목 분야들과는 또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사목이란 용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가능하게 된 구원을 중재하는 교회의 삶과 행위’라고 정의된다. 그렇다면 청소년 사목이란 ‘청소년에게 그리스도가 행한 구원을 중재해야 하는 교회의 삶과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교회의 삶과 행위’이다.

하지만 현재 교회 안에서는 현대의 물질문명, 즉 전문화, 다양화, 복잡화 되어가는 ‘변화’라는 시대적 특성에서 청소년에 대해 접근하는 ‘삶과 행위’가 충분히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교회는 현재 청소년 사목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에 있어서 충분히 성숙, 정립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 개념 조차 충분히 정립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교회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학령기의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청소년으로 규정한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을 주체이자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사목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적 가치들을 생활 속에서 증거하는데 동반하는 일련의 신앙 실천 과정이다.

이런 맥락으로 본다면 청소년 사목은 곧 청소년 복음화로 귀결된다. 사목이란 관점에서 청소년들을 바라보면 그들은 당연히 사목의 대상으로 들어서게 된다. 교회는 실제로 이런 체계에서 청소년 사목을 성직자 중심으로 주도했다. 그러나 성직자, 수도자 등 성인 중심의 청소년 사목관에서는 그들이 복음화의 주체일 수 있는 차원을 지켜가기가 쉽지 않다.

이것은 단순히 ‘목자’ 이미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위한 사목을 위해서는 일방향적인 것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소 지향점으로서의 하느님, 하느님을 향한 운동 주체로서의 청소년 자신, 청소년들을 위한 안내자로서의 부모, 교리교사, 사제, 수도자, 협력자 등 무수히 많은 사목 도구들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복음화를 성취할 축복과 책임, 과제를 갖고 있다. 자신의 복음화는 이웃과 사회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성령의 이끄심에 응답하는 가운데 성취되는 것이다. 복음화의 축복과 과제에서 예외인 존재는 없다.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자기를 복음화하고 이웃과 사회를 복음화 할 근원적인 기회와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청소년 복음화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제, 수도자, 학부모, 교사, 청소년들이 협력과 대화를 통해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 이런 방안 강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념’과 ‘기구’를 설정, 상승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