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 덕명동본당 중고등부, 1년간 22곳 성지순례 마쳐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9-01-08 수정일 2019-01-08 발행일 2019-01-13 제 3128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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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신앙 배우며
예수님께 더 가까이…

2018년 11월 25일 대전교구 수리치골 성지를 방문한 대전 덕명동본당 중고등부 순례단. 대전 덕명동본당 제공

지난해 3월 11일 출범한 후 대전교구 및 서울대교구 성지를 매월 순례하며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지속적 순례 프로그램의 사례를 보였던 대전 덕명동본당(주임 황영준 신부) 중고등부 성지순례단이 12월 30일 5시 미사 중 해단식을 열고 1년간의 순례 대장정을 마쳤다.

이 자리에서 본당 주임 황영준 신부는 순례 참석 학생들에게 상장과 사진 앨범, 선물을 수여했다.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를 시작으로 ‘순교자들의 신앙을 배우며 예수님께 나아가기’를 주제로 순례에 나섰던 학생들은 그간 솔뫼성지와 해미순교성지, 갈매못성지, 절두산순교성지, 새남터순교성지 등 총 22곳을 순례했다. 이런 본당 중고등부의 성지순례는 대부분 성지순례가 어른 신자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일회성 순례가 아닌 청소년 순례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순교’를 의제로 한 대전교구 시노드 본회의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청소년들에게 현장을 통해 순교 신심의 가치를 인식시켜준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본당은 1박2일 프로그램과 자모회, 초등부, 청년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순례 여정을 통해 전체 주일학교 및 청년들에게도 ‘순교’에 대한 관심을 북돋웠다.

“한 해 동안 성지순례를 다니며 한국에 이렇게 많은 성지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는 김주형(라파엘·중2)군은 “많은 성지를 순례하면서 내가 믿고 있는 신앙이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 순교자들의 피로 지켜진 것이기 때문에, 더욱 자부심을 느끼며 신앙생활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감 강희정(마리아)씨는 “처음에는 학원 수업 등으로 순례 참석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 회 두 회 지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순례 일정을 먼저 배려하는 등 협조가 늘었다”며 “1년 전만 해도 성지와 순교자를 잘 몰랐던 학생들이 대화 중 자연스럽게 순교 얘기를 꺼내는 등 순교 신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