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교회사연구소 「베르뇌 주교 서한집」 上·下 발간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8-12-04 수정일 2018-12-04 발행일 2018-12-09 제 312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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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는 제4대 조선대목구장을 지낸 베르뇌 주교의 서한을 모은 「베르뇌 주교 서한집 上」(744쪽/3만원), 「베르뇌 주교 서한집 下」(743쪽/3만원)를 최근 발간했다.

파리외방전교회 출신 베르뇌 주교는 천주교 신자에 대한 박해가 극에 달했던 1854년 조선 땅을 밟았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활발히 사목활동을 펼친 그는 목판 인쇄소를 설치해 교리서와 기도서를 간행했을 뿐 아니라 신자들의 신심과 복지를 위한 단체운영에도 힘썼다. 그 결과 1857년 1만5000명에 불과하던 신자수가 9년 만에 2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조선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그의 노력은 교황청, 홍콩 대표부, 만주 교구장, 동료 신부 등에게 보낸 129통의 편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 신앙 선조들의 모습, 이를 안타까워 하며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한 베르뇌 주교의 영성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95년 간행된 「베르뇌 문서」의 판독 오류를 수정해 새롭게 펴낸 이 책은 ‘앙리 드 라 부이으리에게 보내는 편지’ 1통과 ‘카즈나브 신부에게 보내는 편지’ 2통을 추가로 실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