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원삼본당 고초골공소 ‘제20회 메주 축제’

성기화 명예기자
입력일 2018-11-06 수정일 2018-11-06 발행일 2018-11-11 제 3119호 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11월 4일 고초골공소에서 열린 ‘2018 고초골 메주 축제’ 중 원삼본당 신자들이 메주를 건조하기 위해 볏짚으로 묶고 있다.

제1대리구 원삼본당(주임 이철민 신부)은 11월 2~4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학일리 고초골공소에서 ‘2018 고초골 메주 축제’를 열었다.

올해로 스무 해를 맞는 메주 축제는 첫째 날 콩을 씻어 삶고, 둘째 날 메주를 만들고, 셋째 날 메주 달기와 뒷정리를 하면서 일을 마쳤다. 메주 제작 후에는 고초골공소 마당에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공동체가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사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2년 전부터 고초골 주교관에 거주하는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도 사흘 내내 신자들과 어울려 메주 축제에 참가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축제 감사미사는 본당 주임 이철민 신부 주례, 최덕기 주교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미사에는 수도자와 본당 신자 등 300여 명이 참례했다.

이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고초골에서 펼쳐지는 ‘메주 축제’는 하느님 안에서 신앙을 다지는 축제”라면서 “콩을 삶아 갈은 다음 넓적한 덩이를 지어서 띄워 말린 메주를 만들기까지 공정은, 우리 신앙 여정과 닮아있다”고 전했다.

메주 축제 준비위원회 김재성(루카) 위원장은 “본당 성당 건립 전에는 기금 마련을 위해 매년 40가마니(한 가마니 80㎏)의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어 띄운 다음 그 반은 메주로 판매하고 나머지 반은 된장으로 가공해 판매한 것이 어언 20년이 흘렀다”면서 “2015년 성당 봉헌식 다음부터는 한해에 12가마씩으로 그 양을 대폭 줄여 축제의 면모를 새롭게 해 교우들로부터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