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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순교자공경위원회, 남종삼 성인 묘비 제막 미사 봉헌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8-10-01 수정일 2018-10-02 발행일 2018-10-07 제 3114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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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9월 20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남종삼 성인 가족 묘역에서 남종삼 성인 묘비 제막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홍보국 제공

의정부교구 순교자공경위원회(위원장 이진원 신부)는 9월 20일 오전 11시 남종삼(요한) 성인 묘비 제막식을 열고 제막 미사를 봉헌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남종삼 성인 가족 묘역에서 열린 제막 미사는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주례했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남종삼 성인이 1984년 성인품에 오르고 지금까지 성인 묘비를 세우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이번 묘비 제막식의 의의를 밝혔다. 이날 제막 미사에는 남종삼 성인의 후손들과 사제단을 포함한 150여 명이 함께해 성인의 생을 기렸다.

남종삼 성인은 1817년 충주에서 태어나 1838년 22세의 나이로 과거에 합격해 촉망받는 청년 관료로 벼슬길에 나섰다. 그러나 부친 남상교의 신앙에 영향을 받은 성인은 고급 관료로서 국정에 관여하는 삶 대신 천주교에 귀의하게 된다. 선각적 안목을 가진 교회의 지도적 신자로서 남종삼 성인은 당시 조선이 마주한 난국을 타개할 방안으로 프랑스 주교들과 대원군의 만남을 주선했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천주교 박해를 결심하게 된 대원군에 의해 핍박을 받게 된다. 결국 성인은 1866년 3월 7일 서소문 밖에서 순교했다. 남종삼 성인은 1968년 복자품에 올랐으며 1984년 성인품에 올랐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