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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교황청 선교지 「피데스」 파올로 아파타토 아시아 담당 부편집장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07-03 수정일 2018-07-03 발행일 2018-07-08 제 3102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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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남북관계 진전 위해 노력해야”
영성·사목적으로 성숙한 한국교회 아시아복음화에 큰 역할 기대
가진 자원 나누려는 관대함 필요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한국교회는 영성적으로도 사목적으로도 성숙해 있습니다. 신자들의 신앙심도 깊고 사제성소도 풍부하죠.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재원과 역량을 이용해 아시아복음화에 큰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최근 방한한 파올로 아파타토(48) 「피데스」 아시아 담당 부편집장은 한국교회가 아시아복음화의 선봉에 서길 기대했다.

아파타토 부편집장은 “교황청은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곳이지만 복음화율이 3%에 지나지 않는 아시아 대륙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타토 부편집장은 “이미 한국의 많은 선교사들이 아시아의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몽골교회의 경우, 한국교회가 몽골의 신학생을 양성해 사제로 서품시키기도 했는데, 어려운 이웃 교회를 돕기 위한 아주 중요한 시도이고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복음화에 한국교회가 큰 역할을 하려면 갖고 있는 자원을 나누고자 하는 관대함이 필요하다”면서 “사목정보의 나눔과 교류, 신학교 지원 등 다양한 측면으로 아시아교회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파타토 부편집장은 지난 6월 24~30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해외유력 언론인 초청행사로 방한했다. 방한 일정 동안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등을 만나는 한편 26~28일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평화를 위한 국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제주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남북관계와 관련해 많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모든 면이 개선되고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전반적으로 좋은 기류에서 가톨릭교회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기회를 더 많이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피데스」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선교지로 1927년 선교지역과 효율적으로 소식을 주고받기 위해 설립됐다.

「피데스」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섹션으로 나뉘어 있으며, 선교지역과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양방향으로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