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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주최 ‘제1회 평신도 선교사 피정’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8-06-26 수정일 2018-06-26 발행일 2018-07-01 제 3101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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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사명 공유하며 영적 힘 채워

6월 20일 서울 도미니코 수도회 피정의 집에서 진행된 ‘제1회 평신도 선교사 피정’에 참가한 평신도 선교사들이 나눔을 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살아가는 것이 선교사의 역할 아닐까요?”

‘제1회 평신도 선교사 피정’에 참여한 임봉용 선교사(아우구스티노·광주대교구 학다리본당)는 “그들 곁에 머무르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말했다.

임 선교사는 13년여 째 전남 함평군에 위치한 나환자촌에서 살며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 이번 피정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교사들과 함께 선교사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 공유하고, 소명을 실천할 영적 힘을 채우는 시간이었다.

다른 참가 평신도 선교사들 또한 “그동안 영적 지원 프로그램에 목말라 있었는데, 피정을 통해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다지고 내적 힘을 기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박현동 아빠스·이하 남자 장상협)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신도 선교사들이 그들의 소명과 정체성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피정을 기획했다. 남자 장상협이 평신도 선교사들만을 위한 영적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정은 6월 19~21일 서울 도미니코 수도회 피정의 집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피정에는 광주대교구, 대전·인천·의정부·마산·안동교구 등 6개 교구 공소 사목, 군 선교, 의료 선교 등의 분야에서 활동 중인 평신도 선교사 30여 명이 참가했다. 피정 중에는 선교사들이 보다 깊이 하느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예수 마음 기도’를 비롯, 선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강의, 서로 다름을 이해하기 위한 ‘새터민 이야기’ 등의 강의도 제공됐다.

지난해부터 군 선교를 하고 있는 김성인 선교사(마리아막달레나·인천 작전동본당)는 “피정을 통해 선교는 무엇을 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삶에 함께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평신도 선교사 피정을 주관한 강승원 신부(한국 가톨릭 해외선교사 교육협의회 회장)는 “그동안 평신도 선교사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했다”면서 “한국교회는 이제 질적으로 성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의에 나선 김종근 신부(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한국지부장)는 “평신도는 교회의 현재이며 미래”라면서 “평신도 선교사들이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