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주교구 설정 60주년 감사미사… 북한 선교 계승 의지 밝혀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8-06-26 수정일 2018-06-26 발행일 2018-07-01 제 310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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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선교사 통한 온 세상 복음화 다짐
평신도·청년 선교사들에 각각 임명장·십자가 수여
사랑 나눔 전달식도 열어

6월 23일 청주 주교좌내덕동성당에서 거행된 청주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감사미사 중 장봉훈 주교가 평신도 해외선교사 배남식씨에게 파견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주교구가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북한 선교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또 과테말라와 캄보디아에 평신도 해외선교사 및 청년 선교사를 파견, 온 세상 복음화에 정진하는 교구로서의 다짐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6월 23일 오전 10시30분 청주 주교좌내덕동성당에서 거행된 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감사미사에서 “교구는 메리놀외방전교회로부터 받은 넘치는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특별히 2023년 메리놀외방전교회 북한진출 100주년을 바라보며 전교회가 못 다 이룬 북한 선교의 꿈을 계승할 것”이라며 “예수의꽃동네형제·자매회, 성황석두루카외방선교회 등 교구 설립 수도회와 협력해 북한 선교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미사는 8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장봉훈 주교 주례, 박정일 주교(전 마산교구장), 권혁주 주교(안동교구장),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 조규만 주교(원주교구장), 유수일 주교(군종교구장) 등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으며 이어서 기념식· 축하식이 진행됐다.

미사 중 배남식(안토니오·청주교구 오창본당)씨 등 과테말라에 파견될 8명의 평신도 해외선교사에게 파견 임명장과 선교 십자가를 수여한 장 주교는 기념식에서 캄보디아에 파견될 16명의 청년 선교사들에게 선교 십자가를 전달했다. 평신도 해외선교사와 청년 선교사들은 오는 8월과 7월, 각각 선교지로 떠나 해외선교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평신도 해외선교사들은 1년 동안 과테말라에 머물 예정이다.

또한 기념식에서는 과테말라 천사의 집 중·고등학교 교사 건립, 북한 결핵환자 돕기, 성폭력 피해 장애인 자립 공동생활 시설 건립 등 국·내외 5개 부문 사업을 돕기 위한 사랑 나눔 전달식도 열렸다.

이런 북한 및 해외선교에 대한 의지 표명과 성금 전달은 ‘기억, 감사, 나눔’이라는 교구 설정 60주년의 뜻을 실현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동안 받아왔던 인적, 물적 도움을 기억하면서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더 어렵고 더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사랑 나눔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유물관 건립’, ‘자랑스러운 평신도 집필 및 교구 은인 찾기’ 등 다양한 60주년 기념사업도 같은 지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