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부처님 오신 날 경축 메시지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05-15 수정일 2018-05-15 발행일 2018-05-20 제 3095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염수정 추기경도 대한불교 조계종에 축하 메시지 전달
“세상의 부패 방지와 척결 위해 함께 노력하자”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가 5월 22일 돌아오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 세계 불자들에게 경축 메시지를 보내고, 그리스도인들과 불자들이 부패 방지와 척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과 사무총장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주교는 메시지에서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권력과 지위를 남용하는 부패는 현대 세계에 만연한 추문이 돼 버렸다”면서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각자 고유한 윤리적 가르침에 따라 부패의 근본 원인을 없앰으로써 부패를 방지하고 부패한 곳에서는 부패의 근절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랑 추기경과 기소 주교는 불자들에게 ▲부패 방지와 폭로를 위해 대중 매체와 시민 사회와의 협력 ▲부패에 대한 대중의 인식 고취 ▲부패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 ▲정치인과 공무원들에 대한 투명한 재정 운영 ▲부패로 탈취한 재산 환수 ▲청렴과 법치를 바탕으로 한 투명한 제도 도입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5월 15일 불자들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에 전달했다. 염 추기경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급변하는 오늘날, 우리 종교인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비와 공심(公心)”이라면서 “이는 그리스도교의 중요 계명인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우리 안의 자비와 공심을 되찾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탕평의 세상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부처님 오신 날 봉축표어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은형제회 로마 총본부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작은형제회는 “전 세계의 모든 프란치스코회 형제들을 대표해 연민과 평화, 선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그리스도인과 불자들 그리고 선의의 모든 사람들이 사랑과 평화, 화합의 세상을 함께 건설해 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